이 같은 괄목할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보화 및 첨단화 산업이라는 대세에 밀려 최근 고무산업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듯한 느낌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. 특히 이공계 기피라는 교육환경과 고무 기술인의 양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무산업에 종사하거나 교육현장에서 고무공학을 가르치고 있는 우리의 책임은 그만큼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.

이 같은 상황적 한계에서도 ‘한국고무학회’는 1966년 창립된 이래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기여로 40여 년 동안 꾸준히 발전하여 왔습니다. 현재 우리 학회는 고무산업 뿐 아니라 고무학계를 대표하는 한국의 유일한 단체로 그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였습니다. 저는 그 동안 어떻게 하면 시스템이 일하는 학회가 되고,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늘 고민하여 왔습니다. 이제 우리는 고무기술 창출 능력을 극대화 하고 상보적 협력관계를 통해 우리나라 고무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갖춰야 하겠습니다. 저는 학회 회장으로서 산업체, 학계 및 연구소를 융합하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, 학회를 보다 발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회 회원들께서 주신 의견들을 겸허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.

저는 우리 학회가 원로 회원과 젊은 회원, 그리고 산업계와 학계 등 모든 계층의 회원이 결집되어 ‘고무’인의 자긍심을 살리는 하나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. 그리고 산·학·연 협동을 통해 이루어 낸 창조적 연구 결실물들이 학술대회에서 활발하게 발표되고, 최신 기술정보가 학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효과적으로 교류되는 환경을 조성하여 우리나라 고무기술이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. 특히 학회운영에 있어 소수 임원들만 일하는 조직이 아닌 회원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학회, 즉 시스템이 일하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학회를 활성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.

그 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으신 원로 선배 회원님, 그리고 가까이에서 늘 함께 협력해왔던 동료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면서, 앞으로도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한국고무학회가 될 수 있도록 학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. 여러분들이 곧 학회의 주인입니다.

감사합니다.

사단법인 한국고무학회 회장   강 신 영